[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부산을 찾아 부산항의 조속한 근대화와 함께 2030년 해양박람회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부산시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상황은 부산항을 어떻게 하면 빨리 동북아, 태평양에서 가장 근대적인 항구로 만들어서 부산이 해상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그런 항을 만들 것이냐"라며 "그 다음 2030년에 이곳에 해양박람회를 유치하는 사업을 어떻게 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나 등을 가지고 부산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부산시장 선거의 실태를 보면, 자꾸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느니 어쩌느니 하는 구태적인 선거운동을 민주당 쪽에서 실시한다"며 "지금 부산시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 부산시가 어떤 모습을 갖출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인가 하는, 이에 대해 구체적 이야기를 해야 하는 선거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쓸데없는 과거 비방이나 허무맹랑한 사업을 하겠다는 것에 일반 국민이 그렇게 쉽사리 속는 유권자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박 후보를 겨냥해 이명박정부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의혹과 박 후보 측근의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제기하자, 김 위원장이 이를 '구태적인 선거운동'으로 규정하며 박 후보 엄호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부산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과거 4년을 부산시민이 평가하는 선거"라며 "박 후보를 꼭 당선시켜서 국민의힘이 부산시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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