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무역 99% 급감했다는데…미국선 '석탄 밀거래' 공격
2020-12-10 16:28:57 2020-12-10 16:28:5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지난 10월 북중무역이 99.4% 급감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통계에 북중 석탄 밀거래와 관련한 액수 등은 반영되지 않은 듯 보여 실질적인 무역액 감소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한국무역협회
 
10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북중무역 통계 분석'을 보면 10월 북중무역은 전년동월 대비 99.4% 줄어든 166만 달러(한화 약 18억326만원)에 그쳤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액으로, 지난 9월(2080만 달러)과 비교해도 약 92%나 줄었다. 
 
무역협회는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코로나19 유입방지를 위해 국경검역 강화를 지속하면서 사실상 북중간 무역을 단절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이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한 가운데 북한은 내년 1월로 예정된 8차 당대회 개최 전까지 대외 무역 중단 기조를 이어가며 내수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수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수입이 필수인 만큼, 코로나19 방역 물품 수입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대외무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무역협회가 제공한 통계는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 자료를 기반한 것으로, 미국이 지적하는 북중 석탄 밀거래 규모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의 석탄 수송과 관련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중국이 지난 2017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마련한 대북제재 조치를 무시하고 북한과의 무역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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