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4개국과 그린 모빌리티를 비롯한 통상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박기영 통상차관보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 유럽 진출 주요 기업, 지원기관, 지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V4 플러스 경제통상 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V4 플러스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Visegrad)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4개국 협의체인 V4와 인접 국가를 말한다.
이번 포럼은 유럽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V4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현대차 그룹, LG화학, 삼성SDI, 포스코, 삼성전자, 두산밥켓 등 대기업과 코트라, 산업기술진흥원, 무역보험공사 등 기관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박기영 통상차관보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 유럽 진출 주요 기업, 지원기관, 지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V4 플러스 경제통상 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날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참석자들이 포럼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에 따르면 V4 지역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원에 힘입어 유럽연합(EU)에 편입된 후 유럽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이점으로 한국 기업들도 V4 진출을 확대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우호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박기영 차관보는 “양측간 경제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려면 최근 경제성장 키워드인 ‘그린’과 ‘디지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린·디지털 중심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과 AI·5G 등 첨단산업 육성에 힘쓰는 V4는 협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2016∼2019년까지 V4 투자는 헝가리 14억 달러(비중 71%), 폴란드 20억 달러(51%), 체코 5억 달러(25%), 슬로바키아 1억3000만 달러(9%)다.
특히 올해 1∼8월 한국과 V4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박 차관보는 주한 V4 대사들을 포함한 참석자들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요구되는 통상 전문성과 강한 리더십을 모두 갖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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