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벗어나는 업스테이지…다음 이어 타임리까지 품었다
AI 포털·AI 에이전트 투트랙 구축…솔라 생태계 확장
공공·교육 넘어 일반 이용자 공략…IPO 앞두고 사업 다각화
2026-06-09 16:50:27 2026-06-09 16:50:2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타임리까지 품으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기반으로 AI 포털과 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전략에 나선 것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간거래(B2B)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업스테이지는 9일 AI 플랫폼 기업 타임리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구 업스테이지 사무실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김대환 타임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이 진행됐습니다.
 
업스테이지 강남 사무실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왼쪽), 김대환 타임리 대표가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업스테이지)
 
타임리는 별도 코딩 없이도 누구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AI 플랫폼 타임리AI(구 타임리GP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LLM을 기반으로 프롬프트 작성과 이미지·영상 생성, 문서 변환 등 업무에 필요한 AI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종량제 AI 서비스인 서울AI챗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체 LLM 솔라를 탑재한 타임리AI를 앞세워 AI 에이전트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입니다. 공공·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타임리의 서비스 운영 경험과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개발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맞춤형 AI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입니다.
 
(사진=타임리 홈페이지)
 
이번 인수는 최근 추진 중인 플랫폼 확장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 인수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4개월에 걸친 실사 끝에 성사된 거래로, 솔라를 다음의 검색 엔진과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에 접목해 차세대 AI 포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업스테이지는 단순 키워드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을 제공하는 콘텍스트 AI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음 인수가 AI 포털 확보 차원이었다면, 타임리 인수는 AI 에이전트 영역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됩니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자체 AI 모델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솔루션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업스테이지는 금융과 공공,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문서 AI와 LLM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최근에는 일반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IPO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 확대는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12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UBS를 추가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가 AI 모델 개발 기업을 넘어 검색과 콘텐츠,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다음과 타임리 인수를 통해 기업·공공·교육·일반 이용자를 모두 아우르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 산업의 경쟁은 이제 성능을 넘어 모델이 얼마나 빠르고 깊이 있게 실제 현장에 배포돼 일을 해내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이번 결합을 통해 기업과 기관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효능감을 높이고, 전국민 AI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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