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마크헙이 업무 대화에서의 인공지능(AI) 작업 실행 플랫폼으로 글로벌 협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협업 플랫폼의 역할을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오는 3월 정식 출시를 앞둔 '마키(MAKi)'를 토대로 신동윤 마크헙 대표는 AI의 실행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난 신 대표는 AI의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에이전틱 AI에 대해 신 대표는 "단체 카톡방에 AI가 들어와있다고 생각하면 쉽다"면서 "대화를 나누면 AI 모델이 할 일로 인식되는 것들을 채로 거르듯이 걸러서 자동으로 할당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 요약 AI가 많은데 요약에서 한 단계 나아가서 AI가 할 일을 뽑아내서 일을 덜어 간다"며 "주문, 결제,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의 일을 AI가 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헙은 업무용 메신저 기반 에이전틱 AI 실행 플랫폼입니다. 단순히 대화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회의와 메시지 속 맥락을 이해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크헙은 3월 AI 기반 협업용 메신저 마키의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6월 테스트 버전을 내놓은 이후 약 9개월간 기능을 보완해 1.0 버전을 공개합니다.
신동윤 마크헙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마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신 대표는 에이전틱 AI의 차별점에 대해 "회의 요약 AI가 많은데 요약에서 한 단계 나아가서 AI가 할 일을 뽑아내서 일을 덜어 간다"며 "주문, 결제,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의 일을 AI가 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항목을 도출해 처리까지 연결하는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마키는 대화가 종료되면 보고 자료를 만들어 냅니다.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고 음식점 추천을 하기도 합니다. 이동이 필요하다면 택시를 부르는 업무까지 수행합니다. 채팅방 안에서 발생한 대화가 곧바로 태스크로 전환되고 실행으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신 대표는 기존 기업 환경의 비효율을 지적했습니다. "결재 라인이 복잡한 회사의 경우 보고서를 만들어서 모두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마키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과정들을 생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화에서 합의된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보고하는 과정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키의 주요 타깃은 외부 조직과의 소통이 많은 소규모 업체나 개인입니다. 신 대표는 "소통을 나눠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결국에는 지금의 마크헙도 피드백 소통 툴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국내 폐기물 처리 업체는 배차, 무게 책정, 합차, 선별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마키를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카카오톡과 엑셀로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현재는 기사와의 소통, 데이터 수집, 배차 실행이 마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키는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LLM)과 연동됩니다. 향후 슬랙과 노션 등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마키 사용자의 국가별 비중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40%, 기타 국가가 20% 수준입니다. 마크헙은 지난해 2월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마크헙은 마키 구독 모델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올해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 대표는 향후 AI가 단순 보조를 넘어 경영 판단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펜형 녹음기 등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현장을 곧바로 실행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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