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말 대기업 총수와 회동을 합니다. 정부와 민간 이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14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한·미 양국 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에 따른 후속 회의를 진행하는 건데요.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 하향 조치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대미 투자 패키지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회의 참석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7인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팩트시트 내용을 직접 발표하며 "(미국과)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어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팩트시트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협상 개시 전 25%→15%로 하향, 반도체 분야에선 한국이 대만 같은 경쟁국에 불리하지 않다는 조건을 확보했습니다. 의약품 관세는 15% 상한 조율, 상호관세는 없앴습니다. 아룰러 대미 투자 분야에선 조선업 1500억달러(한화 약 219조원) 투자, 2000억달러(한화 약 292조원) 전략 투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습니다. 정부가 미국과 체결한 대미 투자 연 한도는 200억달러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이 음주 후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 해당 직원을 원소속 부처로 복귀시켰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감찰 조사를 통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 기강 확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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