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높여
중소기업 찾아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설비·공정 개선 등 지원
2021년 첫 도입된 후 작년까지 3년 간 중소기업 100여곳 참여
참여 기업, 2022년 매출 1억에서 작년 60억 수준으로 대폭 성장
2024-09-27 14:20:04 2024-09-27 14:20:04
포스코가 지난 3월 '2024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킥오프 행사를 진행한 모습. (사진=포스코)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가 중소기업에 컨설팅 지원부터 금융, 기술, 교육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7일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본원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지원단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의 직원들이 기술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스마트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등의 부문에서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는 겁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 2021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개선 과제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인 코엘트는 포스코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토대로 다각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국내 최초로 접이식 컨테이너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초로 20피트(ft), 40ft 규격의 하이큐빅 접이식 컨테이너 제품을 구축했습니다.
 
접이식 컨테이너(Foldable Container)는 회송 시 비어 있는 컨테이너를 접어서 운송,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 컨테이너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코엘트는 본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포스코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연구과제로 선정돼 포스코 마케팅본부 및 기술연구원 등과 협업해 시제품을 제작 구현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9년 코엘트는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dea Market Place·IMP)에서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하며 포스코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코엘트는 지난 2022년부터 약 2년간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포스코와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코엘트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과제를 동반성장지원단과 함께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컨테이너 제조 공정을 개선해 제조 리드 타임을 약 44% 단축했습니다. 또 제조원가를 약 11.3% 가량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울러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테스트(Proof of Concept·PoC)도 진행했습니다. 이 테스트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사 차원에서 다각적인 협업과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한 성과가 포스코의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 메가조인트가 개발한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메가조인트는 지난 2015년 설립된 10년 차 기업입니다. 이 업체는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줄이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을 보유 중입니다. 용접 작업 없이 배관과 배관을 기계적으로 접합하는 공법을 활용해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꽃 비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용접 대비 작업시간도 단축되어 3분의 1 수준의 빠른 작업이 가능합니다.
 
메가조인트는 2017년 포스코 IMP 최우수 벤처 기업으로 선정되며 포스코와는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3년간 메가조인트를 코칭하며 판로 개척을 지원해 왔으며, 메가조인트가 가진 우수한 기술력과 포스코의 노력 등이 합쳐져 2022년 1억원 수준이던 메가조인트의 매출액은 2023년 말 60억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도 메가조인트의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양사는 지난 6월 화입식을 열고 가동을 재개한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도 메가조인트의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홍현국 메가조인트 대표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은 용접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며 "포스코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은 포스코 외에도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수주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100억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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